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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35725
공동 순회전시 <통일신라의 산성에 오르다-광주 무진고성과 광양 마로산성> 안내
- 작성일
- 2025.09.25
- 수정일
- 2025.09.27
- 작성자
- 관리자
- 조회수
- 114
산성(山城)은 산의 높고 험한 지형을 이용하여 적의 공격을 막기 위해서 쌓은 성곽입니다.
자연의 지형을 활용한다는 면에서 축조 노동력을 절감하고, 적은 자재로 높은 방어력을 확보하는 효율성으로 인해 고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이용되었습니다.
이러한 산성은 단순히 방어를 위한 군사적인 목적뿐 아니라 행정적인 목적도 있어 당시 사회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보여줍니다.
이번 전시는 광주와 광양지역의 대표적인 통일신라 산성을 비교하여 살펴볼 수 있도록 기획하였습니다.
광주ㆍ전남지역은 통일신라시대 9주 중 무주(武州, 무진주) 관할지역입니다.
광주 무진고성은 무진주를 관할했던 무진도독성의 배후산성으로 축조되었다가 통일신라 말에 다시 한번 수리되어 사용됩니다.
광양 마로산성은 희양현晞陽縣의 치소성으로 통일신라 말의 사회적 혼란 속에서 지방 호족들이 독자적인 지배력을 구축하였습니다.
집권력 강화를 위해 축조되었다가 평화로운 시기에 조용히 잠들어있던 산성은 통일신라의 혼란스러운 시대를 맞이하여 다시 한번 그 존재를 드러냅니다.
지역의 살 길을 찾아 중앙의 물질문화와는 다른 독자적인 물질문화를 만들고 다양한 활로를 개척하는 모습들을 성곽과 그 출토유물들로 살펴볼 수 있습니다.
어려운 시기일수록 진정한 존재감이 드러나듯, 산성은 우리 민족의 역사 속에서 혼란스러운 시기마다 등장했습니다.
자연과 공존하는 방법을 찾으면서도 지역민들을 너른 품 안에서 지켜내는 산성은 부드러움 속에 강함을 보여줍니다.
광주ㆍ전남의 대표적인 통일신라시대 산성인 무진고성과 마로산성의 정상에 올라 혼란스러움 속에서 꽃피워낸 독자성을 한눈에 살펴보시길 바랍니다.
전남대학교박물관장 김철우, 순천대학교박물관장 양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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