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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특별전] "고운(孤雲), 글씨를 새기다" 안내
- 작성일
- 2026.06.23
- 수정일
- 2026.06.23
- 작성자
- 관리자
- 조회수
- 65

최치원崔致遠(857~?)은 통일신라의 대표적인 학자이자 문장가, 관료입니다.
인간 중심의 보편성과 다양성을 강조하였지만 통일신라의 후삼국 분열과 당의 멸망이라는 시대적 흐름과 출신의 불우함 속에서 뜻을 펼치지 못하였습니다.
그러한 삶의 모습을 가장 잘 보여주는 것이 바로 호 고운孤雲입니다. 동시대에서는 인정받지 못하였던 최치원 선생은
그후 우리나라뿐 아니라 중국에서 속세 속에서 지식인으로서 지켜야 할 진리를 견지하는 ‘외로운 구름’으로 추앙받아 오고 있습니다.
“고운孤雲, 글씨를 새기다” 전시는 최삼현 컬렉션의 두번째 특별전으로 기획되었습니다.
최삼현 컬렉션은 최재천 변호사(전남대학교 법대 졸업)가 2025년 전남대학교박물관으로 기증해주신 210건 214점의 유물입니다.
이 컬렉션은 경주 최씨 시조인 최치원 선생의 31세손인 최재천 변호사가 고운 최치원 관련 자료를 꾸준히 모으고 수집한 결과물로,
아버지 故 최삼현 선생님을 기리기 위해 붙여졌습니다.
집안의 뿌리에 대해 수집한 자료가, 현재의 자신을 있게 해준 아버지께 헌정하는 마음으로, 꿈의 발판이 되었던 모교 전남대학교에 기증되었습니다.
집안에서 시작된 마음이 학교로, 지역사회로, 그리고 후대로 전하는 문화유산으로 이어졌습니다.
이번 전시는 부산, 경남 합천·하동·창원·산청, 경북 문경, 충남 홍성과 예산에 있는 고운 최치원의 석각 글씨들을 한데 선보입니다.
최치원의 또다른 호인 “해운海雲”을 새겨놓은 곳이 부산 해운대 등 장소의 이름으로 전해지고,
“귀나 마음을 씻어내는 장소(세이암洗耳碞/세심대洗心臺)” 등의 글귀는 우리에게 인생을 살아가는 지혜를 알려줍니다.
마지막으로 최삼현 컬렉션을 개인 소장품에서 우리 모두의 유산으로 이어주신 최재천 변호사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불우한 시대에 능력을 펼치지 못했던 ‘외로운 구름’이 돌에 새겨 천년을 뛰어넘어 전해주는 그 마음이,
우리 눈과 마음에 오롯이 새겨지는 이 순간을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2026년 6월
전남대학교박물관장 김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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