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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7129

공동 순회전시 <전남 서부와 동부 고분의 만남-함평 예덕리 만가촌고분군과 순천 운평리 고분군-> 안내

작성일
2024.10.07
수정일
2024.11.04
작성자
관리자
조회수
569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사람들과 끊임없이 관계맺고 살아가며 삶의 마지막인 죽음에서도 그 연장선상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특히 고대 고분은 그 당시 죽은 이와 살아있는 자들의 생활상과 관념, 더 나아가 역사문화적인 측면을 보여주는 일종의 타임캡슐입니다

고분은 시대별로 지역별로 차이가 있으며 지역 내에서도 시기의 변화에 따라 다양한 형태를 보여줌으로써 문헌기록이 보여주지 않는 고대의 모습을 생생하게 전해줍니다.

 

이번 전시는 전남 서부와 동부 고분이 한 자리에서 만나 지역별 특성뿐 아니라 시기별 차이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기획되었습니다

함평 예덕리 만가촌고분군은 전남 서부지역 마한 분구묘의 속성을 대표하는 유적입니다

매장시설을 지하가 아닌 흙으로 쌓아올린 지상에 두며 한 명이 아닌 여러 사람이 추가적으로 묻히며 확장되는 분구묘는 당시 마한 사회의 공동체적 관념을 보여줍니다

순천 운평리 고분군은 전남 동부지역이 가야세력화되는 과정을 잘 보여주는 유적입니다

토착계로 볼 수 있는 토광묘에서 대가야계 봉토분과 석곽묘로 변화해가는 일련의 변화상은 운평리 세력이 가야 진출 이전부터 지역 내에서 상당한 기반을 갖추고 있었음을 보여줍니다.

 

3~5세기 마한 분구묘의 목관묘와 옹관묘, 4~6세기 토광묘와 가야계 석곽묘는 고대 전남지역에서 펼쳐진 역사를 여실히 보여줍니다

생사生死의 연결고리인 고분이 전해주는 많은 이야기 속에서 전남 서부와 동부, 마한과 가야, 과거와 현재가 조우遭遇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전남대학교박물관장 정금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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