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시명 : 노정숙 초대전 <공백의 그림자 Ⅵ>

▶ 기간 : 2023년 12월 6일(수) ~ 12월 27일(수)

▶ 장소 : 전남대학교 역사관(용봉관) 2층 기획전시실

전남대학교박물관은 대학역사관 기획전시실에서 노정숙 초대전 <공백의 그림자 Ⅵ>를 개최합니다.

노정숙 작가는 한국과 프랑스를 오가며 판화라는 기법을 바탕으로 끊임없는 도전과 실험정신을 탐구하고 있습니다. ‘판화 화가’라는 별칭답게 그의 작품에는 고유의 회화성이 돋보입니다. 

전시 주제인 ‘공백의 그림자’는 형상을 반영하여 판화의 본질을 드러내며 색채의 투영으로 현현되는 생성과 소멸의 알고리즘을 제시합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의 예술세계 일대기를 다룹니다. 1980년대부터 1990년대 모노톤과 저채도의 초기 작업은 판화라는 작업이 갖는 구도적인 자세를 엿볼 수 있게 합니다. 

그리고 2020년대 이후 작품에서 자연과 풍경, 여인의 몸에 드리운 그림자는 다양한 색조로 환원되어 추상과 구상을 오가며 풍부한 회화적 구성을 보여줍니다. 

특히 코로나시기에 제작된 일련의 작업은 우리 동시대의 모습을 담고 있을 뿐 아니라, 작가의 눈에 비친 사람과 사이의 관계를 드러냅니다.

판화는 인류의 역사에서 대량생산을 통한 정보 공유를 이룩한 첫 매체였습니다. 이러한 기능이 다른 매체로 대체된 오늘날에도 판화가 갖는 ‘공유’의 개념은 다양한 예술 언어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를 통해 판화에 아로새겨진 작가의 이야기를 들어보며, 그 너머에 담긴 인간적이고 따듯한 공백의 그림자를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전남대학교박물관장 정금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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