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시명 : 정희남 초대전 “바람이 불어온다”

▶ 전시기간 : 2022. 03. 29.(화) ~ 2022. 04. 16.(토)

▶ 장소 : 박물관 2층 기획전시실

 전남대학교 박물관에서는 새봄을 맞이하여 광주교육대학교 정희남 교수 초대전 <바람이 불어온다>전을 개최합니다.

 겨우내 얼어붙은 공기는 녹아내리고 따뜻한 기운이 바람을 타고 밀려옵니다. 계절은 우리에게 삶의 순환과 시간의 의미를 알려줍니다. 그중에서도 봄은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상징이자 움트는 생명의 강인한 에너지를 갖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담백하게 채워진 캔버스 안에 자연의 모습을 액자식 구성으로 표현한 회화 작품과 함께 천연염색으로 물들인 천에 드로잉을 가미한 설치 작품을 선보입니다. 특유의 거친 붓터치와 두터운 마티에르, 화려하고 선명한 색채는 자연이 가진 생명력과 자유의지를 보여줌과 동시에 독특한 시적 음율감을 드러냅니다.

 이러한 정희남 교수의 작업은 그가 생각하는 바람의 모습을 닮았습니다. 끊임없이 순환하고 유동하는 생명력으로 경계와 벽을 넘나들며 마음껏 유희하는 자유로움을 읽어낼 수 있습니다. 바람은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바람은 오롯이 나를 내세우지 않고 나무의 흔들림에, 들꽃의 떨림에 깃들어 그 존재를 드러냅니다. 이번 전시를 통해 계절의 흐름을 느끼고, 봄바람이 전해주는 세상의 이치와 공존의 순리를 되새기는 계기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전남대학교 박물관장 정금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