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학교

  • 전남대학교
  • 전남대포털

GNB

GNB

visual

visual

게시판

  • home >
  • 게시판
게시판>공지사항
글번호
667749
일 자
19.06.07 12:20:43
조회수
296
글쓴이
관리자
제목 : 초대전시회 염순정展 '400년 전 선비 옷 바늘로 짓다' 전시 안내

전시명 : 초대전시회 염순정'400년 전 선비 옷 바늘로 짓다'

전시기간 : 2019. 06. 11.() ~ 2019. 06. 20.() / 10:00 ~ 17:00

전시장소 : 박물관 2층 기획전시실

 

모시는 글

 

  출토복식은 수백 년 전 조상들의 분묘를 이장할 때 나무로 된 내관(內棺) 속에서 미라상태나 육탈(肉脫)된 시신과 함께 발굴된 복식입니다. 이러한 출토복식은 습의(襲衣), 소렴(小殮)과 대렴(大殮)에 사용된 수의(壽衣)와 묘주가 생전에 착용하였던 보공용(補空用) 복식으로 대별할 수 있으며 이는 당시의 사회 풍습, 복식의 제도를 알 수 있는 중요한 자료입니다.

  학계가 참여한 출토복식의 최초발굴은 1963년 경기도 광주에서 사도세자와 혜경 홍씨의 1, 청연군주(淸衍郡主, 17541821)합장 묘 발굴을 계기로 출토복식이 처음 발굴될 당시는 오늘날의 풍습처럼 시신을 위하여 따로 만든 수의(壽衣)로 생각하였습니다. 그러나 국토 개발과 함께 출토사례가 빈번해지고 연구 성과가 쌓이면서 대부분이 실제 무덤의 주인이 입고 착용하였던 생활복식 이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조선시대는 현재와 시간적으로 가깝게 연결되어 있어서 모든 생활 풍습이 지금과 유사하다고 생각하기 쉬운 시대입니다. 복식자료로 풍속화가 많이 인용되지만, 풍속화 역시 주로 조선후기 이후 것이고, 화가의 주관이 개입되기 때문에 출토복식처럼 객관적인 자료가 되기는 어렵습니다. 출토복식이 없었다면 전해져 내려오던 조선말기 옷의 형태만 알 수 있었을 것이고, 이 것 만이 우리의 전통 의복이라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출토복식을 통해 조선시대 옷이라도 시기별로 차이가 있었고, 문헌으로만 남아 있거나 혹은 이름조차 찾기 어려운 여러 가지 옷들을 지금 볼 수 있습니다. 이번 전시회에서 선보이는 출토복식들은 지금의 한복과 다른 형태의 옷과 유행이 조선시대에 있었음을 보여줄 것입니다. 또한 현재의 한복과의 공통점과 차이점, 연속성 등의 한복문화의 변화를 알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이번 초대전에 선보이는 재현 작품은 16세기18세기의 조선시대 남자의 포류이며, 대부분 당상관 이상을 지낸 문관의 심의, 도포, 중치막, 액주음, 배자, 답호 등의 편복포便服袍와 관복冠服단령을 주제로 현재 단국대학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유물을 근거로 복식의 형태, 사이즈, 바느질 기법을 중심으로 고증·재현 하였으며, 소재는 시대적 한계로, 현대의 한복소재를 사용하였습니다.

  특별히 이 시기의 포류袍類를 재현함은 묘주의 생몰연대가 16세기18세기로 그당시는 예법禮法의 중요성이 강조되어 예를 갖추기 위한 다양한 포가 출토 되었고, 문중門中이 강한 시기여서 문중 구성원들의 계보系譜를 정리한 족보族譜 편찬이 활발하였고, 무덤에 묻힌 사람과 그 안에서 출토된 복식의 연대를 비교적 정확하게알 수 있어, 이 시기의 출토복식을 고증, 재현 해봄으로써 다양한 바느질 기법, 포의 구성을 살필 수 있습니다.

  또한 1500년대1700년대는 임진왜란(1592)과 병자호란(1636)의 양란이 있었고, 이후 실학사상이 대두되며 조선왕조가 부흥되는 시기로 조선시대 남자복식의 포의 변화양상을 살펴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가 될 것으로 사료됩니다. 이시기의 홑겹의 액주음과 도포, 답호는 옛 쌈솔, 쌍밀이 단추, 어슨 선 두 번 접어 박기, 쌍무내기, 곧은 감침, 바대대기, 말아 감침 등의 정교한 손 바느질기법과 함께 시대적인 구성 특징이 모두 담겨 있습니다. 또한 단령은 깃의 테두리에 얇은 솜을 두어 온 박음질로 마감하거나, 안감의 직령과 겉감의 단령을 합봉合縫하지 않고 따로 만들어 깃 부분과 소매의 배래 부분만 고정시켜 서로 분리될 수 있게 하는 등의 지금의 단령과 다른 바느질 기법을 볼 수 있습니다.

 

  이제 400여년의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묘주의 생몰연대, 그 당시의 사회풍조, 유행을 알고 보는 복식은 퇴색한 유물이 아니라 그 사람’, ‘옛 선비들이 지금은 이름조차 생소한 여러 가지 포를 입고 멋을 부렸던 선비들의 모습을 상상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아울러 수백 년 전의 바흐, 모차르트 등의 클래식 음악이 꾸준히 새로운 버전으로 재해석되어 현시대에도 커다란 맥을 이어가는 것처럼, 전통복식도 이러한 과정을 통해 좀 더 친숙하게 다가서고 새롭게 재해석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합니다.

    

1 

첨부파일 첨부파일:
첨부파일이 없습니다.
목록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