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시명 : 광주민족미술인협회 그룹 초대전 <청년과 함께-오월路>

▶ 기   간 : 2024년 5월 8일(수) ~ 5월 29일(수)

▶ 장   소 : 전남대학교 역사관(용봉관) 2층 기획전시실

5월을 맞이하여 전남대학교 용봉관에서 광주민족미술인협회 그룹전 “청년과 함께-오월路” 전시를 개최합니다. 이 전시는 과거와 현재, 그리고 내일의 세대가 역사적 공간에서 한데 어우러지는 민주·인권·평화·통일을 담고 있는 광주정신을 공유하고 5·18민중항쟁의 의미를 이해하는 소통의 장(場)이 될 것입니다.

전남대학교는 1980년 5월 민주화를 열망하는 학생들과 이를 저지하려는 국가권력이 충돌했던 5.18민주화운동이 점화되었던 곳입니다. 녹음이 짙어지는 5월이면 정문에서 용봉관(옛 대학본부)과 용봉탑으로 이어진 가로수 길은 울창한 메타세콰이어로 많은 이들에게 아름다운 길로 손꼽힙니다. 이 길은 1980년 당시 전남대 총학생회장이었던 박관현의 치열한 저항 정신을 기리기 위해 ‘관현로’라고 부르며, 2020년 열린 전남대학교 민주길 중에서 ‘정의’의 길입니다. 1980년 5월과 40여 년이 흐른 지금 5월의 모습은 달라졌지만 전남대학교 정문을 들어서서 교정을 가로지르는 민주길은 현재 우리에게 그날의 역사를 보여줍니다. 1980년 5월이라는 역사가 진리의 요람인 대학이라는 공간을 만나 정의-평화-인권의 길 위에 영원한 시간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올해도 40여 년 전 시간을 건너 오월의 정신을 기리고 승화하여 미래로 전해주기 위해서는 만남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현재 그 만남을 위한 길 위에 서있습니다. 과거의 역사를 고스란히 기억하는 세대와 현재의 우리, 그리고 그것을 기억해야 할 미래 세대가 만나는 ‘오월路’에서 모두에게 열린 대동세상이 펼쳐지길 기원합니다.

전남대학교박물관장 정금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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